점유율 18%까지 내려간 K-배터리…"앞으로 더 힘들다"
독일서 점유율 하락…1월 41.5%→3월 38.6%
미국내 점유율은 상승…"경쟁력 있는 美 전기차 없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트라가 공동주최해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 전시회에서 현지 참관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코엑스 제공) 2025.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20800870_web.jpg?rnd=2025050718382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7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트라가 공동주최해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 전시회에서 현지 참관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코엑스 제공) 2025.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18%대까지 내려갔다. 미국 완성차 점유율을 높였지만 독일 완성차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국 기업들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8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중국의 전기차를 제외한 숫자는 119만대로 22.4%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8.7%로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p)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2.2%p 내려갔고, SK온은 0.1%p 줄었다.
이에 비해 중국 빅3(CATL, BYD, CALB)의 시장점유율은 58.8%로 전년 동기 대비 2.5%p 상승했다. CATL이 38.3%를 기록했고, BYD는 16.7%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사장점유율 하락은 독일 완성차 3사(폭스바겐·BMW·벤츠) 때문이다.
독일 3사의 합산 국내 배터리업체 점유율은 1월 41.5%였으나 2월 40.4%로 줄었고, 3월에는 38.6%로 내려갔다.
반면 적극적으로 현지에 진출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국 완성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에 대한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월 60.5%에서 2월 62.8%로 늘었고, 3월에는 63.5%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 다른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고션, 에스볼트(SVOLT), EVE, 선오다(Sunwoda), 파라시스(Farasi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1%로 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3사의 배터리 수요가 전체의 14.5%로 미국 빅3의 6.5%의 두 배가 넘는다"며 "독일내 점유율 하락이 뼈 아플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에서 잃어가는 경쟁력을 미국에서 만회해야 하는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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