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도 최고 부호와 트럼프 중동 만찬 참석…韓경제계 대표 '오일머니' 유치하나
정용진, 인도 암바니와 '亞투톱'으로 트럼프 중동 만찬行
카타르와 미국 양국 합의 초청으로 트럼프 만찬 참석해
작년 이어 트럼프 두번째 대면…트럼프 주니어 방한 주도도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미국 정부 양국 합의 초청으로 카타르를 방문해 만찬에 참석했다.(사진=ABC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3008_web.jpg?rnd=20250515104311)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미국 정부 양국 합의 초청으로 카타르를 방문해 만찬에 참석했다.(사진=ABC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인으로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의 중동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정 회장이 한국 재계 대표 기업인으로서 '오일 머니' 유치에 역할을 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관련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의 카타르 방문은 지난달 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미국 양국 합의에 따른 정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셰이크 타밈 국왕과 인사를 나눴으며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카타르 국왕의 이번 초청을 두고 정 회장이 아시아에서 '대미 관계 측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받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 경제인으로는 정 회장이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아시아 경제인으로는 정 회장 외에도 석유 중심의 인도 재벌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도 카타르를 방문해 만찬에 참석했다.
암바니는 한동안 아시아 최고 부호이자 세계 5대 부자로 꼽히기도 한 글로벌 경제계 거물급 인사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22/NISI20241222_0020638150_web.jpg?rnd=20241222182248)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2. [email protected]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류할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귀국 후 트럼프 당선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10~15분 가량 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당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중동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오일 머니'를 유치할 수 있을지에 업계 및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특히 중동은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이재현 CJ회장이 사우디 당국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9월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 관광부, 종합 엔터테인먼트 당국(GEA, General Entertainment Authority) 수장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했다.
한편 정 회장은 여러 재계 인사 중에서도 트럼프 주니어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기반의 트럼프 일가와 같은 '종교적 철학 지향점' 아래 한미 양국에서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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