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고향 청동 조각상 발목 잘린 채 사라져
마을 주민 "멜라니아도 아쉬워하지 않을 것"
![[로즈노=AP/뉴시스]멜라니아 트럼프 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 인근 로즈노 마을에 들어선 멜라니아 청동 조각상. 이 조각이 발목이 잘린 채 통째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25.5.17.](https://img1.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0342829_web.jpg?rnd=20250517070831)
[로즈노=AP/뉴시스]멜라니아 트럼프 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 인근 로즈노 마을에 들어선 멜라니아 청동 조각상. 이 조각이 발목이 잘린 채 통째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025.5.17.
[류블랴나=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멜라니아 트럼프 미 영부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진 영부인 청동 조각상이 발목이 잘린 부분만 남고 통채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슬로베니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멜라니아는 1970년 세브니차에서 멜라니야 크나우스로 태어났다. 그가 미 영부인이 되면서 고향 마을에 나무 조각상이 세워졌으나 2020년 불에 탄 뒤 실물 크기 청동 조각이 세워졌다.
알렌카 드레닉 랑구수 슬로베니아 경찰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조각상 절도 사건을 지난 12일 보고 받았으며 경찰이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각은 발목 부분이 톱으로 잘린 뒤 사라졌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케이크를 판매하는 세브니차의 빵집 종업원 프란야 크란이츠는 조각상 도난을 아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 조각상에 자부심을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 영부인 본인까지도”라며 “없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세워졌던 나무 조각상은 2020년 7월에 불에 탔다. 이 조각상은 2017년 트럼프 1기 대통령 취임식 때 멜라니아가 입었던 연한 파란색 드레스를 본뜬 모습이었다. 그 뒤 새로 설치된 청동 조각상은 멜라니아와 닮은 점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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