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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이후 5년만에 중국어시험 HSK 실시…中대사 "교류·협력 강화 희망"

등록 2025.05.18 17:13:54수정 2025.05.18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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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왕야쥔 주북중국대사가 지난 17일 평양시 낙랑구역에 위치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방문한 모습. (사진=주북중국대사관 제공) 2025.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왕야쥔 주북중국대사가 지난 17일 평양시 낙랑구역에 위치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방문한 모습. (사진=주북중국대사관 제공) 2025.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중국어 능력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주북중국대사는 지난 17일 평양시 낙랑구역에 위치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방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의 첫 HSK 시험 재개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 측은 평양과기대학의 윤영철 부총장과 최룡호 부총장, 마춘화 교무부장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펑춘타이 주북대사관 공사 등이 동행했다.

왕 대사 일행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평양과기대학은 조선(북한) 유일의 국제 교육 대학으로, 자연과학 등 학과의 실력이 뛰어나고 수준이 높아 조선 사회주의 건설에 많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했다"며 "동시에 학교는 조선의 유일한 HSK 시험장이기도 하며, 학교가 중국어 교육 수준을 더욱 높여 더 많은 조선 젊은이들이 중국어 학습에 참여하도록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왕 대사는 이어 "중국과 조선 양당과 양국은 교육, 과학기술, 인재 사업을 매우 중시하며, 학교가 학문적 장점을 발휘해 중국 관련 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조(중·북) 사회주의 건설과 양국의 우호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장과 최 부총장 등은 평양과기대학의 역사 연혁, 교육 자원, 부대 시설, 대외 협력 등의 상황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우수한 외국인 강사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외국 학자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더 많은 대학들과 교류 협력을 통해 북중 교육 분야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대사 일행은 대학 기숙사, 식당 등을 방문하고 HSK 시험장을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고 주북중국대사관은 전했다.

왕 대사는 "평양과기대학이 5년 만에 다시 HSK 시험을 개최한 것을 축하하며, 모두가 실력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에 유학을 와서 적극적으로 북한 국가 건설과 중·북 우호 사업에 참여하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평양과기대학은 2019년 5월 북한 최초의 유일한 HSK 시험장으로 승인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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