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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판하지만"…삼성SDI, 유증 흥행 나올까

등록 2025.05.20 07:00:00수정 2025.05.20 08: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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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3198억원 출자…결과 따라 배정 비율 변동

삼성SDI, 우리사주 참여 유도 위해 무이자 대출까지 시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삼성SDI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19.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삼성SDI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SDI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확정되면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3200억원 가량 출자하지만 최근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삼성SDI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무이자 대출이라는 참여 유인책을 걸었지만 결국 주주들의 청약률이 낮을 경우 예상보다 적은 자금 조달이 나올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유상증자 발항가액은 14만원으로 확정됐다. 모집되는 유상증자 주식수는 1182만1000주이며 이에 따른 규모는 1조6549억4000만원이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에 나선다. 만약 구주주 대상 청약이 미달되면,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 청약이 이뤄진다.

삼성SDI는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다. 지난 3월14일 공시 당시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액은 16만92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연이어 주가가 하락했고, 전날 주가(한국거래소 기준)는 예정 발행가액보다 200원 높은 16만9400원에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당초 조달하려던 자금 규모가 35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구주주 배정비율에 따라 190만3825주를 배정받게 되는데, 최대 청약한도인 228만4590주를 모두 청약할 예정이다.

최대 청약한도로 배정되면 삼성전자는 총 3198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다만 청약 배정결과에 따라 배정 비율은 변경될 수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조3350억원은 우리사주조합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이에 삼성SDI는 적극적인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사주 청약 신청자에 대해 1년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전 청약 희망 모집은 지난 12일까지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우리사주조합에 유상증자의 20%인 236만4200주를 배정했다. 우리사주 물량은 오는 6월 신주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인 1년 동안 팔 수 없다.

우리사주에 참여하는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 돈을 빌려 주식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 만기 시점인 1년이 지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만약 1년 뒤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분 만큼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팔기 힘들고, 회사에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오는 6월13일 신주 상장 예정일에 매도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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