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76시간 만에 완진…'공룡알' 불도 껐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이 선언된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제2공장에서 잔불을 끄기 위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20817182_web.jpg?rnd=20250520141833)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진이 선언된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제2공장에서 잔불을 끄기 위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5.20. [email protected]
광주소방본부는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언론 대상 10차 브리핑을 열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55분을 기해 공장 내부의 주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44분 만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 건물 내부에 있는 타이어 원료 혼합물인 이른바 '공룡알'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대원들을 투입했다.
전날까지 200~300여개가 타고 있던 공룡알이 시간이 지나 스스로 꺼지면서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10여개로 줄었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 대원들을 투입해 1·2층에서 '공룡알'에 붙은 불을 껐다.
오전 9시30분에는 공장 1층에 진입해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곳을 파악, 1층 내부 8곳에서 불을 껐다.
당국은 눈에 보이는 화염을 모두 제거, 화재 완진을 선언했다.
완진 선언에도 재발화 우려가 남는다. 당국은 2층의 꺼진 '공룡알'을 중심으로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당국은 건물 해체를 통해 재발화 우려가 있는 공룡알을 제거할 방침이다.
잔불이 나고 꺼지는 과정에서는 연기가 발생, 최소 3~4일 뒤에는 완전히 멎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과거 한국타이어 화재 당시에도 불이 다시 나 잔불 정리에 1주일여 시간이 걸렸다. 사흘 정도 건물 해체를 진행할 경우 '공룡알'이 있는 곳에 닿을 것 같다"며 "재발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 상주하면서 최종 마무리될때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휘권을 이양받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도 "공장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 시민 불편도 하루빨리 조치해 일상 복귀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다.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공장 인근 아파트 4곳 주민 249명이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대피했다가 전날 오전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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