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 중재 토스' 레오 14세 백악관에 초청…교황 "언젠가는”
밴스, 바티칸서 교황 만나 초청장 전달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사진=백악관 X)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5/NISI20250505_0001834804_web.jpg?rnd=2025050508173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사진=백악관 X)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1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바티칸을 찾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날 교황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의 인사와 초청장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교황은 밴스 부통령의 편지를 받고 "언젠가는"(at some point)이라고 답했다.
수락하면 교황의 백악관 방문은 10년 만에 성사된다.
역대 교황이 백악관을 찾은 건 세 차례로 19279년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찾았다.
마지막 방문은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초대했다.
![[바티칸시티=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직 즉위식을 마친 후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20.](https://img1.newsis.com/2025/05/18/NISI20250518_0000348949_web.jpg?rnd=20250519183523)
[바티칸시티=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직 즉위식을 마친 후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20.
이번 초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서 한발 물러서 바티칸에 역할을 촉구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시간 넘게 통화해 당사국 간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교황청이 협상 중재에 관심이 크다며 "(휴전 논의를) 바티칸에서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적극 지지했다.
교황이 백악관을 방문할지는 미지수다. 이민자 가정 출신인 교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방문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으로 추측된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고향 아르헨티나를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방문이 분열의 원인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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