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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추나요법 환자군 약 35% 개선…삶의질 향상"

등록 2025.05.23 11:43:29수정 2025.05.23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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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80명 대상 효과·경제성 분석

"턱관절 추나요법 약 338달러 비용 절감"

[서울=뉴시스]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턱관절 추나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5.05.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턱관절 추나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방 추나요법이 턱관절 장애의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 치료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 내원한 턱관절장애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추나요법군과 온열치료·TENS 등 턱관절 장애에 다빈도로 적용되는 물리치료법이 적용된 일반치료군으로 나눠 4주간 치료를 시행, 각 치료법 효과와 경제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 기능 및 삶의 질 지표에서 추나요법의 우수성이 더 높았다. 턱관절 전반의 기능을 평가하는 턱기능 제한지수(JFLS-Global)는 추나요법군이 치료 전 3.3점에서 치료 후 2.13점으로 약 35% 개선된 반면, 일반치료군은 3.0점에서 2.72점으로 약 9% 개선에 그쳤다.

추나요법군과 일반치료군 간의 치료 후 차이도 유의했다. 감정 및 언어 표현 기능을 평가하는 JFLS-Verbal and Emotional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은 약 47%의 개선을 보였지만, 일반치료군은 1.4% 개선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SF-12, PC, EQ-VAS, EQ-5D-5L 등 삶의 질 관련 지표에서도 추나요법군의 수치가 더 높았으며, 13주차와 26주차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의 호전 정도가 더 컸다.

통증을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AS)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모두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유의하진 않지만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의료 이용과 관련된 비용을 계산한 경제성 평가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임이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은 일반치료군 대비 약 338달러(한화 약 47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고, 질 보정수명(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도 추나요법군이 더 높았다. QALY는 삶의 질과 기대수명을 함께 고려하는 지표로, 완전한 건강 상태는 1, 사망은 0으로 환산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1 QALY를 얻기 위한 지불의사금액(Willingness to pay, WTP)을 3005만 원으로 설정했을 때, 추나요법이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최대 98.3%로 분석됐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턱관절 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보다 체계적인 후속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턱관절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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