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암살 당시 '피 묻은 장갑', 경매서 20억원에 낙찰
![[뉴시스]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 주머니에 지니고 있던 혈흔이 선명한 가죽 장갑이 미국 경매에서 152만 달러에 낙찰됐다. (사진=AP통신)](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1850760_web.jpg?rnd=20250523171842)
[뉴시스]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 주머니에 지니고 있던 혈흔이 선명한 가죽 장갑이 미국 경매에서 152만 달러에 낙찰됐다. (사진=AP통신)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프리먼스·힌드먼 경매소에서 열린 링컨 유물 경매에서 해당 장갑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장갑은 지난 1865년 4월 14일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던 날 그가 직접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희귀성 덕분에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장갑 외에도 암살 당일 링컨이 지니고 있던 손수건, 외투의 일부, 수배 전단 등도 고가에 낙찰됐다.
링컨 대통령이 피격된 밤 지니고 있었던 두 장의 손수건 중 한 장은 82만6000달러(약 11억원)에 낙찰됐으며, 암살 공모자들의 얼굴이 담긴 희귀 수배 전단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76만2500달러(약 10억원)에 팔렸다.
이번 유물 경매는 링컨 대통령 재단이 과거 수집품 구입 과정에서 발생한 800만 달러(109억원)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였다.
재단은 2007년 캘리포니아의 수집가 루이즈 테이퍼로부터 1540점에 달하는 방대한 링컨 유물을 사들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차입했다.
유물들은 원래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링컨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확보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기부금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기관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재단은 불가피하게 유물의 일부를 매각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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