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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연말 빅딜 임박…FLNG·LNG선 수주 '막판 스퍼트'

등록 2025.12.12 07:00:00수정 2025.12.12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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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LNG선 8척 LOI 체결

삼성重, FLNG 2기 수주 기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연달아 예고되면서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일본유센(NYK) LNG 운반선 LOI 체결, 삼성중공업의 FLNG 본계약 성사 전망 등이 동시에 부상하며 조선업 전반에 '연말 수주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LNG선 가격 조정, 글로벌 가스 시장 변동성 등 변수가 상존해 최종 계약 시점과 규모가 업계 실적에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일본 선사 일본유센(NYK)과 LNG 운반선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주문 물량은 확정 4척에 추가 옵션분 4척이 포함된 총 8척이다.

LOI는 조선사나 해운사가 선박 건조 또는 관련 계약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문서로, 정식 계약에 앞서 체결된다. LOI 작성 후 금액 및 조건 등을 조율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이달초 기준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17척, 165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180억5000만 달러)의 91.5%에 달한다.

만약 NYK와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목표치 도달에 가까워진다.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액을 합산할 때, 옵션분을 제외한다.

최근 HD현대삼호의 LNGC 1척 수주금액이 2억505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의 약 97%를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연말에는 다소 선박의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이 있다. 이에 선주들이 상당한 규모의 발주를 최대한 연말까지 협상하는 상황이 나오곤 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FLNG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2기 코랄 술 FLNG 본계약이 연말 전에 체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고, 미국 델핀 FLNG도 이달 중에 계약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델핀 FLNG는 미국 루이지애나 해안 가스전에 FLNG 3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3기 중 첫 번째 플랜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통합 계약자로 선정된 바 있다.

변용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해양부문 목표액 40억 달러는 코랄과 델핀 FLNG 2기로 채울 수 있을 전망"이라며 "코랄 FLNG는 20억 달러 규모의 본계약 전 7억 달러의 예비 계약을 맺고 이미 공정에 돌입했으며 델핀 FLNG 역시 올해 중으로 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약 해당 사업들의 수주가 연말 전 체결되면 삼성중공업은 단숨에 해양사업의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게 된다.

업계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저 연말 수주가 쏟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12월31일에 계약이 체결되는 등 연말까지 다양한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보통적"이라며 "다만 최근은 시장에 변수가 많다 보니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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