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美매카시즘 망령 살아난 것”
“교육 무기화…정치적 괴롭힘 도구로 비자 취소 활용”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에서 유학생 탄압이 사용”
“학술 기관, 정치적 전장 만드는 행위 중단해야”
![[보스턴=AP/뉴시스] 29일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졸업이 열린 캠퍼스 밖에서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5.05.30.](https://img1.newsis.com/2025/05/29/NISI20250529_0000377552_web.jpg?rnd=20250530092417)
[보스턴=AP/뉴시스] 29일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졸업이 열린 캠퍼스 밖에서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5.05.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0일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려는 것은 1950년대 매카시즘이 21세기에 망령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거나 중요 분야를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교육에서의 마녀 사냥”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사설 요지.
국가 안보를 위한다는 교육적 마녀사냥은 전 세계 인재 이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봉쇄하는 행위이다.
또한 교육이 어떻게 무기화되어 중국 학생들을 향한 정치적 괴롭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 유학생이 워싱턴 정치적 표적이 되어 근거 없는 국가 안보라는 명분 아래 차별적인 집단적 제한을 당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학생 유입 국가로 유학생의 4명 중 1명을 차지한다. 오랫동안 많은 미국 대학의 중요한 수입원이자 기술 기업의 인재 풀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유학생 탄압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 유학생들을 ‘중국 스파이’라고 비유했다. 이는 21세기에도 매카시즘의 유령을 떠올리게 한다.
많은 유학생들이 부당하게 비자가 취소돼 미국의 소위 자유와 개방성은 공허한 거짓말이 됐다.
교육은 국가 간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정치적 의견 불일치 속에서도 대화의 통로 역할을 해왔으나 미국은 이제 그 다리를 무너뜨리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선례를 따르면 학계는 고립되고 인류 지식의 진보는 정체될 것이다.
정치적 괴롭힘의 대가 또한 엄청나서 미국 내에 반중 감정과 외국인 혐오의 씨앗을 뿌리고, 세계 학술 협력의 기반을 약화시키며 궁극적으로 미국에도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 수입 감소, 연구 프로젝트 정체, 캠퍼스 내 문화적 다양성 부족에 직면해 있다.
올해 3월 과학잡지 네이처가 미국 기관 소속 과학자 1600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5%가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유학생 비자 취소에 항의했지만 양자 관계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전 세계가 교육의 정치화를 규탄해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학계는 미국에 이성으로 돌아가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국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를 중단하고 학술 기관을 정치적 교전의 전장으로 만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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