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 듯 겨울인 듯' 변덕 심했던 광주·전남 올봄 날씨

'더웠다 추웠다' 일 평균기온 10도 이상 벌어져

5월 상순 역대 두번째 낮아, 20~21일엔 무더위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04.0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지난 봄철 광주와 전남은 때 이른 더위와 때늦은 추위 등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 봄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3.1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역대 최고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서는 0.9도 낮다.

특히 단기간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기온 변동이 컸다. 한 달 동안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의 기온 차이는 3월 13.1도, 4월 10.9도, 5월 10.1도로 집계됐다.

5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5도 낮은 17.2도를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5월 상순의 경우 평년 대비 2.3도 낮은 14.1도로 1976년(13.5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5월 20~21일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각각 일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 기온 변화가 심했다.

강수량은 296.4㎜, 강수일수는 26일로 평년 수준을 보였으나 눈 일수는 평년보다 1.2일 많은 3일을 기록, 역대 11번째로 잦은 눈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5월에는 비가 자주 내렸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15일 전남 장흥에서는 179.2㎜가 내려 5월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올봄은 꽃샘추위와 때 이른 더위가 자주 나타나 계절을 넘나들며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며 "6월 장마, 집중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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