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세월 건너 다시 번뇌의 무대로…연극 '삼매경'
연출가 이철희, 함세덕의 '동승' 재창작…내달 17일 개막
1991년 출연한 지춘성, 세월 입은 모습으로 무대에

국립극단 연극 '삼매경'.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연극 '삼매경'을 다음 달 17일부터 8월3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삼매경'은 한국 역극사를 대표하는 문인 함세덕의 '동승'을 연출가 이철희가 재창작한 작품이다.
유치진 연출로 1939년 초연한 '동승'은 깊은 산 속,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아연극상의 전신인 제2회 연극대회 극연좌상을 수상했고, 이후 동명 영화로 제작됐다.
국립극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삼매경'은 '동승'에 뼈대를 두고, '극중극' 형태로 새롭게 풀어냈다.
34년 전, 자신이 분했던 역할을 실패라 여기며 그 연극의 시공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배우가 있다. 과거 자신의 분신이 깨어나 그를 죽여 저승으로 보내지만, 이때도 그는 여전히 34년 전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저승길에서 이탈한다. 그토록 소원하던 1991년의 연습실로 돌아간 그는 또다시 완전한 역할이 되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실패의 가중이 더해 간다.

배우 지춘성이 1991년 연극 '동승'에 출연한 모습.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91년 박원근이 연출한 '동승'에서 스물다섯의 나이로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이 세월을 입은 '도념'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지춘성은 '동승'으로 제15회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지춘성은 실제 자신과 배역을 일치시켜 34년 전 어린 불자를 연기했던, 59세의 오늘날 본인으로 무대를 밟는다.
이철희 연출은 "'삼매경'을 만난 관객들 역시 내가 한 선택이 나의 역사이고 그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이 연극이 삶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격려할 수 있다면, 작품은 그 역할을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매경'은 공연업계 활성화를 위해 여름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7~8월에 연극을 포함한 뮤지컬, 무용, 연주회 등 공연 유료 티켓 소지자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극단 제작 공연이 아니어도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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