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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 군사압박, 중동 긴장에도 완화없어"

등록 2025.06.20 10:13:57수정 2025.06.20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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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정세 경계 강화 지시…中 항모 2척 연합작전 겨냥

[가오슝=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중동 정세가 고조된 가운데에도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사진은 지난 8일 대만 해경 훈련을 참관한 라이 총통이 손을 흔드는 모습. 2025.06.20

[가오슝=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중동 정세가 고조된 가운데에도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사진은 지난 8일 대만 해경 훈련을 참관한 라이 총통이 손을 흔드는 모습. 2025.06.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중동지역 정세가 고조된 가운데에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정례 군수뇌부 회의를 가진 뒤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은 중동 정세 고조에도 불구하고 전혀 완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 말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며, 제2열도선은 마리아나 제도, 괌, 팔라우를 연결하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의 전력 전개 목표선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중국의 산둥호, 랴오닝호 항모 전단이 최근 해당 해역에서 수행한 작전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군이 지난 8~9일 서태평양에서 자국 항공모함 2척을 동시에 투입해 첫번째 '두 항모 연합작전’을 벌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라이 총통은 또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미 경계태세를 높였고, 대만 국방부와 국가안보팀 역시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가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글로벌 공급망, 해운 상황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며, "정부는 물가 안정과 민생 보호, 산업 연속성 확보를 위해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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