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공부하자"…약물 먹여 10명 성폭행한 中 유학생, 무기징역
![[서울=뉴시스]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중국 국적 박사과정 유학생이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소 복역기간 24년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런던 경찰청) 2025.6.15](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730_web.jpg?rnd=20250620152334)
[서울=뉴시스]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중국 국적 박사과정 유학생이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소 복역기간 24년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런던 경찰청) 2025.6.15
1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 이너 런던 형사법원은 중국인 대학원생 젠하오 조우(29)에 대해 최소 복역 기간 2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런던과 중국에서 여성 10명에게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조우는 겉으로는 명석하고 부유한 유학생으로 보였지만, 실제론 여성들을 성적 도구로 삼은 연쇄 성범죄자였다"며 "피해자들을 마치 게임의 말처럼 조종하고 착취했으며, 성적 동의의 개념 자체가 결여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남동부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한 조우는 2019년 9월부터 2023년 5월 사이 영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이나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영상 촬영한 혐의, 감금한 혐의 등 총 28건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부를 하자거나 음료를 마시자며 피해 여성들을 자택으로 유인해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를 촬영했고, 일부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자택에 ‘기념품’처럼 보관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범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매우 참혹했고, 일부 방청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진술도 이어졌다. 한 여성은 “성폭행 피해 이후 낯선 사람을 마주할 때마다 끔찍한 기억이 떠오른다”며 “그의 얼굴과 표정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그날 밤의 상처가 영혼 깊숙이 새겨졌다”고 토로했다.
영국 검찰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조우의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며 “그는 여성들에게 지속적 위협을 가한 연쇄 강간범”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경찰청 역시 “그는 우리가 본 사례 중 가장 악질적인 성범죄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찰은 재판 이후 24명의 여성이 추가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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