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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주최 세미나…전문가 "위성락·조현, 이종석 등 자주파에 밀릴 것"

등록 2025.06.26 13:31:12수정 2025.06.26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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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 중심 동맹국 중 가장 약한 고리라고 인식"

"새 정부의 실용외교, 얼굴바꾸기 요술방망이로 사용"

"나토 정상회의 불참은 실기…나토는 자유주의 연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6일 주최한 안보세미나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자주파인 이종석 국정원장에게 힘에서 밀릴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이날 '이재명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 손에는 자주파, 다른 한 손에는 동맹파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교수는 "(자주파는) 평양과의 관계도 그렇고 친중친러로 가는 양상이 되고 궁극적으로 이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는 주한미군 철수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본다"며 "제가 자주파에게 바라는 것은 국익을 생각한다면 남북관계에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에 대해 "이 정부는 나토의 성격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토가 한반도와 상관없는 구소련의 확장을 막는 유럽기구로만 한정하는데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게기로 나토의 성격은 자유주의 연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그 자유주의 연대에 안가는 건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해못할 정책들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놀랍진 않다"고 했다.

남 교수는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펼친다고 했는데 저는 한마디로 얼굴바꾸기 요술방망이로 사용할 것이라고 본다"며 "실용은 잘못하면 기회주의자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건데 논문이나 현장에서도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외 나머지 주변국들이 바라는 건 미국 중심 동맹국들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되는 게 우리"라고 주장했다.

차 부원장은 "현재 우리는 국내 문제 때문에 국제정치면에서 대응태세가 약해져있다"며 "나토 불참은 매우 아쉽다. 개별적인 정상회담은 안했을지라도, 중요한건 우리가 트럼프에게 그의 중동, 미중전략경쟁에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성을 놓친 게 가장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계산서가 들어올 것"이라며 "어떻게 대응할건지를 미리 만들어 둬야한다"고 했다.

조윤영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북한과는 기본적으로 유화적 측면보다 압박과 대화의 정교한 전술이 필요하다"며 "외교에 대통령의 자율성이 큰만큼 국제환경과 호흡하며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저는 대통령이 꼭 나토회의에 참석해야한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참한건 스스로 실용외교가 아닌 고립외교로 간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교류와 소통은 미뤄놓고 민간단체 6곳의 대북접촉은 허용했더라"며 "또 이종석 국정원장의 사고방식 자체가 친북친중이라는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나토 정상회의에 안간 건 (외교적으로) 너무 실기한거라 답답하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왜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통일부에서 통일을 빼겠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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