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처리 임박…지주사株 전망은
상법 개정안 이번 주 본회의 처리 예고
"대형 지주사 '단기 급등 국면' 진입"
"중소형 지주사 상승 여력 남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7.0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428_web.jpg?rnd=2025070115592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상법 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내 상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반대하던 국민의힘도 '전향적 검토'로 돌아서면서 법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주가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주사 주가는 최근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개정안 처리가 임박한 2일에는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주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되, 대형 지주사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개정안 처리 임박
또 집중투표제 강화,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독립이사제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안들이 담겼다.
여야 간 견해차가 있던 '3% 룰'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3% 룰은 기업의 감사나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4일 전까지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법 개정 수혜주 지주사株 출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주요 지주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HS효성은 29.93% 오르며 상한가 찍었고, 크라운해태홀딩스(21.19%), 한화(15.38%), 풍산홀딩스(12.1%), SK(9.5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2일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지주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주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며 "물적분할 후 자회사 중복 상장, 불공정 합병 등을 방지하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상법 개정 이후에도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비상장 자회사 및 의결권 가치 반영, 주주환원 강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으로 이어지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형 지주사의 주가가 단기 급등 국면에 진입한 만큼 중소형 지주사가 투자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집단 소속이고 인지도가 높은 대형 지주사들의 상승률이 순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견 지주사들보다 더 높았다"며 "대형 지주사를 매수할 타이밍을 놓쳤거나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다면 중견 지주사 매수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지주사, 증권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중소형 지주사, 고배당 종목은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주사에 투자하기 전 해당 회사의 비상장 자회사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나온다. 지주사가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키거나 매각하게 되면 지주사의 시장 가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엄 연구원은 "만일 특정 지주사가 비상장 자회사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와 특정 기한까지 상장을 약속했거나, 과거에 자회사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 또는 중단한 이력이 있거나, 실적 부진 장기화 또는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 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키거나 매각할 유인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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