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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파업권 확보 초읽기

등록 2025.07.02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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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 가결 일주일 만에 조정 신청

오는 7일 중노위 조정 결과 나올 전망

임단협 상견례 한 달 만에 파업권 확보

회사 자산 매각에 반발하며 투쟁 기조

총파업 나설 경우 피해 규모 클 전망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권 확보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 가결시킨 만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시작 한 달 만에 파업권을 획득하고 대규모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6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파업 찬반투표를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시킨 지 일주일 만에 조정 신청에 나선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18~19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전체 조합원 88.2%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는 한국GM 노조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역사상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한국GM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가결 일주일 만에 조정 신청에 나선 것은 빠르게 파업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진단이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7일 중노위 조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임단협 노사 상견례 약 한 달 만에 파업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한국GM 노조가 빠르게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은 올해 임단협 협상력을 키우기 위함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국GM이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한국GM 노조 입장에선 이를 저지할 수 있는 협상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GM 노조가 빠르게 투쟁 기조로 전환해 파업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한국GM 노조가 오는 7일 파업권을 확보하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단협과 자산 매각 등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피해 규모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GM은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로 대규모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와중에 파업까지 겹치면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 노조가 빠르게 파업권 확보에 나선 만큼, 간헐적인 부분 파업은 이어질 것"이라며 "단 노조가 총파업이나 파업 장기화에 돌입하면 한국GM은 사업 철수와 유지를 두고 중대한 기로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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