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안철수 혁신위원장? 따르는 의원 없더라…고립된 분"

"혁신 이끌 의지·능력·지지세 등 없어…구색 맞춘 인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02.19 [email protected]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의원을 향해 "당원들 또는 원내 의원들의 지지가 없어도 극복하고 이끌고 갈 만한 역량이 없는 상태"라면서 "철저하게 고립된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김상욱 의원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의한 혁신위원장 자리를 수락한 안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참 훌륭한 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졌는지 봐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에 앉았다고 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당원들과 원내 의원들의 지지 아니면 본인의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안 의원에게는 극복하고 이끌고 갈 만한 역량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획과 의지, 능력과 역량, 지지세가 없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앉혔다"면서 "실제로는 변화할 마음이 없는데 국민 보기 민망하니 변화하는 구색만 맞춘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은 창당도 몇 번 했듯이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하자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 안 의원을 따르는 의원들을 본 적 없다. 철저하게 고립된 분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앞서 울산 남구에서 국민의힘 당적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둔 5월8일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떠난 지 열흘 만에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신임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2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2. [email protected]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안 의원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인 당을 살리고자 메스를 들겠다"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장 임명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 혁신위원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늦어도 다음 비대위 회의가 예정된 오는 7일 전까지는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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