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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내세운 벤츠…브랜드센터·한정판으로 '승부'

등록 2025.07.15 13:52:06수정 2025.07.15 1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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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브랜드센터 개소에 이어 한정판 출시

한국서 판매된 벤츠 5대 중 1대가 '최상위'모델

고금리·고환율 여파에 소비 심리 위축…판매 하락

럭셔리 강화하면서 신형 모델로 타깃층 확대 노려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벤츠)가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를 앞세워 한국 고급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해 수익성과 브랜드 위상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세계 최초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개장하고, 이 기념으로 한정판 모델과 브랜드 최초 오픈톱 2인승 '마이바흐 SL'을 공개했다.

한옥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브랜드센터에는 한국 전용 한정판 '실버 라이닝' S-클래스부터 100년 전 모델인 '마이바흐 제플린 DS 8'까지 전시했다. 상징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 정서에 맞춘 구성이다.

이 센터는 마이바흐 단독 공간으로 전시부터 맞춤형 고객 상담, 차량 정비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풀 서비스 거점' 역할을 맡는 셈이다.

벤츠 측은 한국 시장에 대해 기대감도 드러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사장은 "마이바흐에 게 한국은 독보적 시장"이라며 "브랜드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벤츠 차량 5대 중 1대가 최상위 '탑엔드' 모델일 정도로 최고급 차량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관심은 뜨겁다. 실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마이바흐 판매량 세계 3위 시장이다.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연도별 상반기 실적.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연도별 상반기 실적.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email protected]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마이바흐 차량은 지난 2021년 상반기(1~6월) 83대 판매에 그쳤으나, 같은 해 6월 말 완전 변경된 S-클래스 신형이 출시된 이후 이듬해 상반기에는 1000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2023년 상반기에는 1344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지난해 상반기 533대, 올 상반기 525대로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고금리와 환율 부담 등으로 구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본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브랜드센터 개소와 함께 한정판 모델, 신형 SL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마이바흐는 전통적으로 40~50대 고정 수요층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폈지만, 이번 신형 SL 출시로 타깃을 30대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전반적인 판매 하락 속에 타깃 저변을 넓혀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모델 출시와 전용 전시 공간을 앞세운 전략은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도 포지셔닝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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