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해변 총격 사망자 16명으로 늘어…무슬림 단체, 강력 규탄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사망자 16명, 부상자 40명으로 늘어
"모든 형태의 증오·폭력 거부"…아랍권 전반 비난 확산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휴양지인 본다이 해변 인근에서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무슬림 단체들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신고 이후 본다이 해변에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5.12.15.](https://img1.newsis.com/2025/12/14/NISI20251214_0000859174_web.jpg?rnd=20251215051321)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휴양지인 본다이 해변 인근에서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무슬림 단체들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은 14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신고 이후 본다이 해변에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5.12.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휴양지인 본다이 해변 인근에서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무슬림 단체들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5분께(한국 시간 오후 4시45분) 본다이 해변 인근 잔디 공원인 아처 파크에서 열린 하누카(유대교 명절) 기념 행사 도중 남성 2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사망자는 11명, 부상자는 29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
총격범 가운데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세 번째 공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총기 사건 이후 호주이맘전국위원회, 뉴사우스웨일스(NSW) 이맘위원회, 호주무슬림연합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폭력 행위와 범죄는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며 "책임자들은 전면적인 책임을 지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사건은 호주 무슬림 공동체를 포함한 모든 호주인이 단결과 연대, 연민의 정신으로 함께 모든 형태의 폭력을 거부하고, 사회적 조화와 모든 호주인의 안전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14일(현지 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 아침, 경찰이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2025.12.15.](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0860518_web.jpg?rnd=20251215052109)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14일(현지 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 아침, 경찰이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2025.12.15.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아랍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집트와 이란·요르단·레바논·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국가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 비난에 동참했으며, 바레인·오만·쿠웨이트 등을 포함하는 걸프협력회의(GCC)도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성명에서 "가자지구나 레바논 남부, 혹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하듯, 같은 원칙과 의무에 따라 시드니에서 벌어진 일 역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비극의 책임은 증오와 극단주의, 타자에 대한 배제를 퍼뜨리고 폭력을 통해 종교적·민족적·정치적 독점을 구축하려는 사상과 체계에 있다"며 "불의와 억압, 정의의 부재라는 현실로 이러한 환경을 부추기는 세력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호주에 대한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인간적 가치와 도덕적 원칙에 반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 극단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유대주의 확산에 침묵해 온 호주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유대주의는 지도자들이 침묵할 때 확산되는 암과 같다"며 "이를 마주할 때는 약함이 아니라 강함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호주에서는 그런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오늘 그곳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냉혈한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