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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전산 먹통 장기화…대출 실수요자 어쩌나

등록 2025.07.16 10:52:48수정 2025.07.16 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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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현장 혼란…신규 대출 상담만

서울보증보험 연계 대출 신규도 차질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SGI서울보증의 전산 시스템 장애가 장기화되면서 대출 실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대출 후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상태지만, 신규 대출 실행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발생한 SGI서울보증의 전산 시스템 장애는 이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이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복구가 지연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먹통으로 은행 대출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시중은행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게는 '선대출, 후보증' 방식으로 먼저 대출을 실행한 뒤 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선대출 후보증은 SGI서울보증의 사전 심사를 통과한 기존 신청 차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은행에선 SGI서울보증을 통한 신규 대출 승인은 이뤄지지 않고, 대출 상담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당장 신규 대출을 계획했던 차주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SGI서울보증 전세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으로, 주택금융공사(HF) 최대 2억2000만원, 주택도시기금(HUG) 수도권 기준 최대 4억원 등으로 다른 보증기관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크다. 때문에 전세 가격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 전세대출 수요자 사이에선 SGI서울보증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서울보증보험과 연계된 대출 상품 신규 신청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들은 전세대출뿐 아니라 서을보증보험 보증서를 담보로 한 자동차, 신용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모기지신용보험(MCI) 가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에서 발급하는 MCI에 가입하면 '방공제' 금액(서울 기준 5500만원)을 차감하지 않고 최대 금액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 한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서울=뉴시스] SGI서울보증 본사 사옥 주경 전경. (사진=SGI서울보증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GI서울보증 본사 사옥 주경 전경. (사진=SGI서울보증 제공) 2025.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GI서울보증은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기업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후 피해 금액을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개시했다.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은 누구나 유선전화로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한 건의 피해도 빠짐없이 보상하겠다는 각오로 전담센터를 설치했고 추후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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