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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두락리서 가야 지배층 무덤 확인…은장 마구류 첫 출토

등록 2025.07.16 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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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남원=뉴시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출토유물.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출토유물.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시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에서 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6세기 초 대형 고분이 확인됐다

전북 남원시가 오는 18일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복원정비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추진했던 발굴조사의 현장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남원시가 추진하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했다.

조사결과로는 2기의 고분(20·24호분)에서 가야시대 지배계층의 상징물인 통형기대와 은으로 장식된 말 갖춤새가 발견됐다.

조사가 진행된 고분의 봉분은 직경 20m 내외이며 24호분에서는 주위의 주구(도랑)와 함께 봉분 축조 시 토제(흙둑), 구획성토, 토괴(흙덩어리) 등의 축조기술이 확인됐다.

매장시설은 수혈식 석곽묘로 바닥에는 소형 할석과 천석을 깔아 시신을 안치하고 유물을 부장하는 시설이었다.

매장시설 내부에서는 그릇받침, 뚜껑있는 긴목항아리, 목짧은항아리 등의 토기류와 함께 은으로 장식된 재갈, 말띠꾸미개, 말띠드리개, 말안장, 말띠고리 등의 마구류가 부장된 상태로 출토됐다.

특히 은장심엽형행엽[銀裝心葉形杏葉]은 전북지역 가야 고분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된 유물이다. 이외에도 24호분 주구에서는 지배층의 상징물로 알려진 통형기대(筒形器臺)가 출토되기도 했다.

20호분과 24호분은 삼국시대 이 지역을 기반으로 발전한 가야 세력의 지배층 무덤으로 고분 축조방법과 출토 유물 등을 미뤄볼 때 6세기 전반경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고분의 구조와 성격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인되면서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 묘제 연구에 있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남원시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기반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조사 후 봉토의 복원정비, 수목정비 등을 추진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역시교육과 문화의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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