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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방치하면 허벅지·엉덩이 근육에 손상 줄수도"

등록 2025.07.17 09:29:19수정 2025.07.17 1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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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 이도경 교수팀 연구결과

[창원=뉴시스]삼성창원병원 이도경 교수.(사진=삼성창원병원 제공) 2025.07.1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삼성창원병원 이도경 교수.(사진=삼성창원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무릎 통증을 단순히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삼성창원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이도경 교수와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한 다리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육 내 지방이 침착되는 ‘근육의 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인 JOT(Journal of Orthopaedic Translation, IF=5.9) 최근호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염 치료는 약물, 주사, 수술 등을 통한 통증 완화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치료와 함께 특정 근육 위축에 대한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근거를 새롭게 제시했다.

연구팀은 2021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무릎 관절염 환자 89명의 CT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 통증이 있는 다리에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과 대둔근(엉덩이 근육)이 선택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이들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맞춤형 재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을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닌 하지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악화시키며 근감소증을 촉진하는 전신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근육 손상이 심하게 진행된 뒤에 재활을 시작하면 회복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계단 오르내리기 어려움, 무릎 힘 풀림, 넘어짐과 같은 일상 속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으며 낙상과 골절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삼성창원병원 정형외과 이도경 교수는 “무릎 관절염 통증은 단순히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구조적 손상과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에 통증을 조절하고 적절한 근육 재활을 병행해야 일상 기능 회복과 수술 후 예후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2025년 제22회 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하는 등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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