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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어려움 해결에…"선택과 집중 지원이 바람직"(종합)

등록 2025.07.17 1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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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5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오프닝세션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오프닝세션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각계 전문가들이 AI(인공지능)와 온라인 플랫폼 등 경제구조의 변화 속에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와 지역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은행은 1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경제구조 변화와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기업과 학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의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영사에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모든 지역과 부문에 자원을 균등하게 배분하기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와 지역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축사에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은 수도권 집중, 지방 소득 유출,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가 겹친 결과"라며 "플랫폼 경제 시대를 맞아 지방 자영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션1은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지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김기훈 고려대 교수는 ‘AI 시대의 온라인 플랫폼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생성형 AI가 빠르게 도입되며 플랫폼 경쟁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장기적인 시장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희완 한은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이 발표에 나서 "온라인 플랫폼 확대가 소비자 편익을 증가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자영업자  격차를 확대시켰다"며 "성장가능성 높은 업체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은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사회를 맡고, 신위뢰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주하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논의를 이어갔다. 주 교수는 "리테일 고용 감소가 도시 지역보다 비도시 지역에서 더 큰 충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플랫폼 경제 발전을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구조로 자리잡았다"면서 "지역 단위 플랫폼 정책은 AI·데이터 생태계와 반드시 연계해야 하고, 단순 복지가 아닌 산업·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션2는 '지역경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포괄적 전략’을 발표에 나서 저출산과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광역거점도시 특화산업 지정, 대학 및 정주 여건 개선, 조세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메가샌드박스 구축을 제안했다.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역거점대학 육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발표에서 "거점대학과 비거점대학 간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고, 전략적 육성을 위해 정책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은 박완근 한은 광주전남본부장이 사회를 맡고,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실장, 차성현 전남대 교육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오 실장은 "기존 경제 특구의 규제 특례를 넘어서는 메가샌드박스만의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차 교수는 "지역 거점 대학을 육성해 지역의 인력을 공급하고 또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정주 여건 또 일자리도 함께 마련이 돼야 우리 지역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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