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수사로 '김건희 의혹' 문 연 특검, 내달 첫 소환[3대특검 중간점검②]
통일교·집사·주가조작·공천개입·양평 등 방대한 의혹
여러 의혹 연루된 '키맨'들부터 압수수색 등 수사해
지난 25일 尹부부 사저 첫 압색…다음주 '정점' 소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082_web.jpg?rnd=2025041118101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통일교 청탁 의혹 ▲집사 게이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재판 청탁 의혹 ▲공천개입 등 '명태균 게이트' ▲양평고속도로·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여사와 이들 의혹의 직접적인 연관고리를 밝혀 내는 게 특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검은 '키맨'이라 불리는 핵심 피의자들을 첫 타깃으로 수사력을 모으는 모습이다. 다수의 의혹에 연루된 '키맨'들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밝힐 단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건진-통일교-정치권 개입 잇는 윤모 전 세계본부장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2년 4~6월께 한 총재 등의 지시를 받아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에게 전달할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고 현안을 청탁했다고 의심한다. 특검은 최근 그가 건넨 샤넬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 등을 확보했다.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천원궁으로 경찰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5.07.1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8/NISI20250718_0020894639_web.jpg?rnd=20250718133202)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천원궁으로 경찰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그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권 후보로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지난 25일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본부장은 수사에 협조해 왔다며 유감을 표했으나, 특검은 그가 내놓은 일부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나-김건희 일가 비위-집사 게이트 엮인 김예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공동취재) 2024.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5/14/NISI20240514_0020338592_web.jpg?rnd=2024051410415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공동취재) 2024.05.14. [email protected]
특검은 김씨가 관여했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경위와 배경에 의문을 갖고 수사를 개시했다.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각종 형사 사건에서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의도가 있던 것이라는 시각이다. 관련 기업들을 조사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당시 사모펀드를 통해 유치된 투자금 46억원이 김씨 차명법인으로 의심 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점도 의심한다. 이와 관련 배우자 정씨와 이 법인의 대주주였던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도이치-삼부토건-구명로비 열쇠로 꼽히는 이종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3/NISI20250723_0020900318_web.jpg?rnd=2025072310292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서는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해병대 출신 지인들이 속한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정황을 규명해야 한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역량과 의지가 없음에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하면서 주가를 부양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의 초동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 받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구명로비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특검은 최근 순직해병 특검팀에게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를 넘겨 받았다. 특검은 포렌식을 마친 다음 날인 오는 30일 이 전 대표에 대한 3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명태균 게이트·양평 의혹도 포문…8월6일 김건희 소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관계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2025.07.25.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20903623_web.jpg?rnd=2025072513093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관계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2025.07.25. [email protected]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도 각각 지난 14일과 25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윗선'의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게 숙제로 꼽힌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의 경우 경기 양평군 양서면 종점이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게 된 배경이 관심이다. 공흥지구 의혹은 김 여사의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윗선의 특혜를 받았는지 밝혀내야 한다.
특검은 김 여사를 다음달 6일 출석시켜 조사할 계획이다. 남은 열흘 간 증거를 분석하고 '키맨'들의 진술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준비 절차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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