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헌정사상 최초 전직 영부인 공개 소환…과거 사례는
권양숙·김윤옥·김정숙 등 사례 다수지만
퇴임 이후 조사·서면 조사 등 마무리돼
김건희, 역대 영부인 중 최초 공개 소환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수사 잘 받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471_web.jpg?rnd=2025080610161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특검의 첫 소환 조사를 받는다. 역대 영부인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사례는 다수 있으나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11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건물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쳐 건물 2층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검은 정장에 흰색 셔츠, 머리를 하나로 낮게 묶고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아무것도 아닌 저같은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했다.
이날 조사에 특검팀에선 부장검사급이,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한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별검사의 별도 '티타임'은 없을 예정이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다만 역대 영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경우는 있다.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다. 이씨는 지난 2004년 전씨의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권 여사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인 점을 감안해 관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과 가까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지난 2012년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으로부터 서면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뇌물수수 등 의혹과 관련한 조사 선상에도 오른 바 있다. 2018년 당시 검찰이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김 여사가 거듭 조사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노태우씨 부인 김옥숙씨 노씨의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 당시 대기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이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옷로비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샤넬 재킷 의혹'에 대해 한 차례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해당 혐의는 무혐의 처분했다.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김 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김 여사가 응하지 않으며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중 네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인물이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정부 보안청사에서 약 12시간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이씨와 권 여사의 경우 검찰 조사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김 여사는 전직 영부인 최초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인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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