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요양원은 싫다'…노인 70%는 아파도 집 거주 희망
등록 2026.08.06 12:00:00
복지부 2025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 발표
수급자 가족은 43.5%만 "집에서 돌보겠다"
![[서울=뉴시스] 6일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 악화 시 희망 거주지에 대해서는 재가급여 수급자의 대다수인 69.4%가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02094790_web.jpg?rnd=20260326161327)
[서울=뉴시스] 6일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 악화 시 희망 거주지에 대해서는 재가급여 수급자의 대다수인 69.4%가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노인 10명 중 7명은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요양원과 같은 노인요양시설 대신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6일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해 8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장기요양 수급자 4500명, 수급자 가족 3368명, 장기요양기관 1991개소, 장기요양요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장기요양 수급자 중 70.9%가 여성이었고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71.4%, 85세 이상은 47.3%다. 특히 85세 이상 수급자 비율은 2019년 40.4%, 2022년 44.2%, 2025년 47.3%로 증가 추세다.
수급자의 독거 비율은 45.8%인데 재가급여 이용자는 43.6%였고 시설급여 이용자는 입소 전 독거 비율이 59.3%였다.
건강 악화 시 희망 거주지에 대해서는 재가급여 수급자의 대다수인 69.4%가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고 응답했다. 2022년 49.8% 대비 19.6%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반면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022년 28.7%에서 2025년 17.6%로 감소했다. 요양병원 입소 희망도 17.8%에서 11.2%로 줄었다.
수급자는 평균 3.3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요 질환은 고혈압 65.0%, 치매 51.2%, 당뇨병 35.4%, 고지혈증 27.3% 순이었다.
장기요양 수급자 중 80%는 재가급여, 20%는 시설급여를 이용하고 있으며 재가급여 수급자는 방문요양(78.1%), 주·야간보호(21.5%), 방문목욕(19.6%), 방문간호(3.8%)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서비스 미이용률은 21%로 미이용 사유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꺼려져서 39.6%, 병원 선호 23.6%, 충분한 가족 돌봄 14.5%, 경제적 부담 10.6%, 아직 서비스가 필요 없음 6.7% 순이다.
수급자 가족의 장기요양보험 제도 만족도는 84.6%이며 장기요양서비스를 통해 부양부담이 완화됐다는 응답도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수급자 가족의 절반 이상(51.6%)은 여전히 돌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재가급여 수급자 가족 중 43.5%는 수급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더라도 현재 집에서 돌보겠다고 했는데 이는 2022년 29.5% 대비 14.0%p 증가한 수치다.
재가급여 수급자는 서비스 이용시간 및 일수 확대(53%), 서비스 종류의 다양화(17%), 수시 서비스 이용(12.9%) 요구가 높았으며 신규 도입을 원하는 서비스는 방문재활(23.8%), 이동지원(19.3%), 방문영양(14.5%), 식사배달(13.9%) 순이다. 시설급여 수급자의 경우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30.1%)과 맞춤형 식사 제공(20.1%)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2일 오후 장기요양위원회가 열리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719_web.jpg?rnd=20260702163142)
[서울=뉴시스] 지난달 2일 오후 장기요양위원회가 열리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요양요원의 평균 근무기간은 5.5년이며 월 평균임금은 사회복지사(236.9만원), 물리(작업)치료사(234.5만원), 간호(조무)사(220.5만원), 시설급여 요양보호사(219.8만원), 재가급여 요양보호사(108.8만원) 순이다. 월 근무시간은 시설급여 요양보호사(164.7시간), 사회복지사(162.3시간), 물리(작업)치료사(155.6시간), 간호(조무)사(147.5시간), 재가급여 요양보호사(78.7시간) 등이다. 장기요양요원으로 근무하는 주된 이유는 부수입 마련(27.2%), 본업(23.8%), 등급인정받은 가족돌봄(19.2%), 삶의 만족 보람(17.7%) 순이었다.
장기요양요원은 처우개선 요구사항으로 임금수준 향상(62.2%)이 가장 높았으며, 법정수당·휴게·근로시간 보장(17.1%), 기관별 종사자 임금격차 축소(11.4%)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환경 개선과 관련하여 업무 보조 장비 및 기기 지원(32.2%), 사회적 인식 개선(15.7%), 부당대우 적극 대응(15.3%) 등의 요구가 높았다.
장기요양기관은 재가급여 기관이 80.6%, 시설급여 기관이 19.4%였고 운영 주별로는 개인 운영 기관(85.8%), 사회복지법인(8.4%), 영리법인(3.2%), 기타법인(2.4%)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기관의 평균 이용자는 36.4명이었고, 이용자 30명 미만의 소규모 기관 비율은 2025년 48.7%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장기요양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으로는 이용자 모집(74.1%)이 가장 높았고, 장기요양기관 평가(70.4%), 인력채용(67.2%), 재정운영(58.4%) 순이었다. 이용자 모집이 어려운 이유로는 장기요양기관 간 과잉 경쟁(46.8%)이 가장 높았고, 지역 내 인정자 부족(16.6%), 유사 돌봄서비스 선호(10.2%), 장기요양 급여 미이용(9.5%)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 수급자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급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 낙상예방 재가환경 지원, 병원동행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방문재활·영양 시범사업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통합재가서비스 제공기관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도 지속 확대한다.
젊은 인력 유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장기근속장려금, 농어촌 지역 장기요양요원 지원금, 선임 요양보호사 수당 등의 지급 현황, 효과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봉근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장기요양실태조사를 통해 분석된 변화된 정책 여건을 고려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서비스의 충분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장기요양요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장기요양보험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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