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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차명 주식거래 의혹 이춘석, 제명 조치"…국정위서도 해촉(종합)

등록 2025.08.06 11:35:40수정 2025.08.06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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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춘석 탈당으로 징계 할 수 없어…대신 제명 조치"

민주 "징계 회피 목적으로 탈당하면 복당 어렵게 되는 것"

이춘석 국정위 사임에 분과장서도 해촉…송경희 위원 내정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5.08.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이창환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이춘석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도 이 의원을 분과장에서 해촉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가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어제(5일) 언론 보도 즉시 윤리감찰단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며 "(당규상) 비상징계 규정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제명 등 중징계하려 했으나 어젯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징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당규 제18조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결정할 수 있고', 제19조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징계 사유 해당 여부와 징계시효의 완성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계좌 주인이 그의 보좌진으로 알려져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며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주식 차명거래 의혹 자체는 부인했다.

민주당이 이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의원의 복당 기회는 사실상 차단된 것이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권향엽 대변인은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징계 결정이 내려지고 나면 본부에 징계 회피를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된다"며 "추후 복당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규 18조를 보면 징계 회피 목적으로 탈당한 자는 그런 사실을 기록하고 설사 복당을 희망해도 그런 부분이 감안되기 때문에 (제명 조치는) 이를 염두에 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춘석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도 사임해 경제2분과장에서 해촉됐다. 이 의원은 경제2분과장을 맡아 AI(인공지능) 정책 설계를 해왔다. 이 의원 대신 송경희 기획위원이 경제2분과장으로 내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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