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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미착용, 삐삐삐"…'중대재해' 막으려면 AI 쓰세요

등록 2025.08.11 06:01:00수정 2025.08.11 07: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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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센서로 위험 감지하는 인텔리빅스 AMS

[서울=뉴시스]작업자 안전모 미착용 감지 화면.(사진=인텔리빅스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작업자 안전모 미착용 감지 화면.(사진=인텔리빅스 제공) 2025.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 확보 의무를 져버린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의 시행된 지 3년이 넘었지만, 노동자들을 둘러싼 사고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가 기계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어 숨을 거뒀고,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 사망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다. 이 여파로 정희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전은 당연한 의무지 비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반복적인 중대사고 발생시 영업허가 취소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 이상 현장 노동자들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안전관리 강화에 보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사고를 사전 감지하고 발생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비전 AI 기반 관제의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공개한 인텔리빅스의 AI 통합관제시스템인 AMS는 현재 다양한 산업 현장의 안전·보안을 관리 중이다.

11일 인공지능 업계에 따르면 인텔리빅스 AMS는 현장에 설치된 CCTV와 센서를 활용해 영상을 수집하면 AI로 실시간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근로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작업 중 갑자기 쓰러질 경우 경고음을 통해 상황을 전파한다. 구조신호, 연기, 불꽃, 위험구간 통과 등 6대 위험 뿐 아니라 사다리 2인 1조 작업 위반 등에도 긴급 경보를 전송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AI 영상분석 화면이 관제센터로 보내진다.

기존 비전 AI와 다른 점은 이벤트 탐지를 넘어 이해 기반 AI 관제를 실현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독자 VLM(Vision-Language Model) 기반 영상분석 엔진 VIXeye가 큰 역할을 한다.

공사장 내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발견하면 'xx시 xx분경 공장동 북서쪽 구역에서 연기 감지. 잠재적 화재로 추정됨. 현장 차량 주차로 추가 폭발사고 우려'라는 식의 보고서를 AI가 즉시 생성한다. 덕분에 관제요원들은 AI가 알려준 핵심 장면과 정보만으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중장비 협착 감지 화면.(사진=인텔리빅스 제공) 2025.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장비 협착 감지 화면.(사진=인텔리빅스 제공) 2025.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시스템은 서울시 공공 공사장 안전관리 시범사업, 국토안전관리원 스마트 안전(86개소), 국토교통부 스마트 안전장비(144개소), 인천공항 건설안전, 부산건설본부 지하도로, 한국은행 리모델링 현장에서 사고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대교, 디엘이앤씨 현장통합 플랫폼,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LG아트센터, 홍화건설, 반도건설, SK에코플랜트, 대림 청담 현장에도 활용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위험 관리는 사람이 직접 할 때보다 훨씬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전 AI 접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기준 6억2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국내 산업안전 시장에서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인 인텔리빅스는 지속적인 고도화로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산업·건설 AI는 단순히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안전 의식 계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인텔리빅스 기술은 중처법 핵심 취지인 사고 예방과 안전 의식 고취를 동시에 실현하는 현장 맞춤형 안전 혁신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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