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시티 점령이 전쟁 종식할 최선의 방법"
"'하마스 완전 격파' 이외 선택지 없어"
"점령 아닌 해방…민간정부 설립할 것"
'팔 민간인 기아' 부인…"200만톤 지원"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월29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 장병 추모일 전야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0.](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0296660_web.jpg?rnd=20250731020449)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월29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 장병 추모일 전야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2025.08.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격파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약 70~75%를 통제하고 있지만, 하마스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곳의 거점이 남았다"며 가자시티와 중앙수용소·모아시를 공격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민간인들이 전투 지역을 안전하게 떠나 지정된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먼저 지원할 것"이라며 "이 안전지대에는 전에도 그랬듯 충분한 식량과 물,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축출하려는 것뿐이며,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 점령이 아니라 '하마스 테러리스트'로부터 (가자지구를) 해방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이스라엘이 최우선 안보 책임을 맡게 되면, 테러리스트의 미래 침입을 막고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민간 행정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거짓말을 폭로할 기회"라고 표현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 기아 문제를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아사(餓死)하고 있다는 보도가 하마스의 거짓 통계와 주장에 의존한 왜곡이라며 "굶주리고 있는 사람은 (이스라엘) 인질뿐이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 주장과 달리 우리의 정책은 인도적 위기를 예방하는 것이었고, 하마스의 정책은 위기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거의 200만톤에 달하는 원조물자를 (가자지구에) 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국 민간인들에게 그런 원조를 전달한 다른 군대는 제가 아는 한 없다"며 "만약 우리가 '기아 정책'을 실시했다면 2년간의 전쟁 끝에 가자지구 주민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겠지만, 우리 정책은 정반대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 개회 직전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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