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상품' 철근의 배신…제강사 수익성 악화 우려 ↑
철근 공장 가동률 평균 47%
감산 불구, 가격 60만원대 하락
수요 침체·저가 물량 유입이 원인
![[서울=뉴시스]현대제철 철근공장. (사진=현대제철) 2024.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14/NISI20240614_0001576291_web.jpg?rnd=20240614154751)
[서울=뉴시스]현대제철 철근공장. (사진=현대제철) 2024.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국내 철근 산업이 이중고에 직면했다. 주요 제강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감산에 나섰지만, 수요 위축과 유통 물량 출하 영향으로 철근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철근이 한때 실적을 견인하던 효자 품목에서 적자 요인으로 전락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주요 철근 생산 기업들의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철근 제조사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보다 4%포인트 낮은 수치다.
현대제철은 사업부문별 가동률을 따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봉형강 생산량이 275만톤으로 줄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2023년 상반기 310만톤, 2022년 상반기 353만톤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감소폭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일부 철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 여파로 상반기 가동률은 66.7%로, 지난해(78.6%)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대한제강과 YK스틸은 각각 64%, 44%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소형 제강사인 한국철강과 환영철강 역시 가동률이 전년 대비 5%포인트씩 하락하며 52~57%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생산을 줄였음에도 철근 가격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69만원대로, 6월 이후 처음으로 60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출하 물량을 줄였지만,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일부 유통업자들이 재고 물량을 저가에 내놓으며 시장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후판 등 판재류 실적이 부진할 때 철근은 제강사들의 '현금 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적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산 저가 철근 유입이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처 확대와 유연한 생산 조절 전략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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