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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급감에 교육세 부담까지…보험업계 '울상'

등록 2025.08.20 07:00:00수정 2025.08.20 0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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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상반기 순이익 두자릿수 감소

금리 인하·손해율 확대로 하반기도 암울

교육세 개정 시 보험사 부담 3500억 추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상반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사 교육세 인상안까지 더해져 재무적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조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다.

일반보험·장기보험·자동차보험 등 모든 부문에서 손익이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일반보험은 타이어 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 여파가 있었고, 자동차보험은 정비수가 인상과 자연재해로 손해율이 높아졌다.

이에 현대해상은 상반기 보험영업익이 3886억원으로 57.2% 급감했다. DB손보는 6704억원을 기록해 38.9% 줄었다. 삼성화재는 1조54억원으로 16.1% 감소했고, 메리츠화재는 7242억원으로 23% 줄었다.

생명보험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대 생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가량 줄었다.

한화생명이 상반기 순이익 4615억원으로 30.8% 감소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교보생명에 내줬다. 같은기간 교보생명은 3.7% 줄어든 58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3941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1.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본다.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손익 하방 압박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지난 6월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손실 규모가 일반보험도 하반기 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은 교육세 개편안은 보험사들의 부담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금융회사 교육세 과세표준에 수익금 1조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 세율을 현행 0.5%에서 1%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세율 인상으로 보험사 전체 세부담은 연간 3500억원 안팎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손보업계에서 2000억원, 생보업계에서 1500억원 정도 증가가 예상된다.

교육세 인상은 보험부채 증가로 이어져 지급여력이 떨어지게 되고,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재무건전성 관리가 까다로워지면서 주주 배당 여력도 더욱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이미 수익성 악화로 힘든 상황에서 교육세 인상까지 겹치면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없는 만큼 자본 확충과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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