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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 예포 80발로 시작·평화 비둘기 8만 마리로 마무리

등록 2025.09.03 1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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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자리 김정은과 함께 성루 올라

CCTV “세계의 눈이 동방을 보고 있다” 자부심 나타내

분열 도중 시 주석, 김정은과 대화 나누는 장면 내보내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현지 시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03.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현지 시간)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등에서 3일 진행된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및 열병식은 오전 8시 반경(현지 시각) 각 국 정상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좌측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우측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성루에 올랐다.

10년전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때는 시 주석의 왼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 성루에 올라 시대와 상황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중국측은 이번 열병식에 26개국 정상을 초청해 각 국 정상과 귀빈들이 성루에 오른 뒤 리창 총리가 9시 정각 전승절 기념식 개막을 선언했다.

리 총리의 선언과 함께 톈안먼 광장에서 전승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9시 7분 경 시 주석은 “항일 전쟁은 힘들었으나 위대한 전쟁이었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막을 수 없다”는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강권에 굴하지 않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진보와 반동이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간접 겨냥했다.

9시 16분 경 연설이 끝나자 특수 제작된 대형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20분 시 주석이 중국산 훙치 자동차를 타고 톈안먼을 나와 창안제에 도열한 각 부대 사열을 시작했다.

시 주석이 탄 차량은 오성홍기와, 공산당 당기, 인민해방군 군기 3종이 있는 부대의 시작 지점에서 잠시 멈춘 뒤 사열을 시작했다.

탱크 등 장비에서 내린 부대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시 주석은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동지들 수고합니다” 등을 외치면 부대원들은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로 화답했다.

40여개 제대를 사열한 뒤 28분경 반환점 돌아 성루로 돌아온 뒤 지상에 내려온 부대원들이 장비로 복귀하는 등 45개 부대가 분열 준비를 했다.

열병식을 생중계한 관영 중앙(CC)TV의 아나운서는 “세계의 눈이 동방을 보고 있다”는 멘트를 날렸다.

9시 45분 시작된 분열식은 헬기부대가 공중에서 오성홍기, 공산당 당기, 인민해방군를 달고 날고, 80주년을 의미하는 ‘80’ 글자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헬기는 ‘정의필승’ ‘평화필승’ ‘인민필승’ 등의 문구를 한 깃발을 달고 날았다.

이어 지상에서는 도보부대, 장비부대 등 45개 부대가 순서대로 분열을 했다.

9시 54분경 CCTV 화면에 시 주석이 왼편에 앉은 김정은과 허리를 숙이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잠시 노출됐다.

이날 10시 30분 경 열병식 행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시 주석이 성루의 다른 지도자와 접촉하는 모습은 김 위원장이 유일했다.

오른쪽에 앉은 푸틴 대통령도 열병식 행사 시작 후에는 한 번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성루에 자리한 각 국 정상이나 주요 요인들은 앉거나 서거나, 태양빛에 모자나 우산을 쓰기도 했다.

이날 열병식은 훈련기(교련기) 부대 항공기가 이날 행사의 컨셉인 황색 적색 녹색 연기를 분출하면서 10시 25분 경 끝났다.

군부대 사열과 분열이 끝난 뒤 톈안먼 광장에서 8만 마리의 평화 비둘기가 날아 오르자 일반 관람객등이 오성홍기 등을 흔들며 환호하고 시 주석도 박수를 쳤다.

10시 28분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이 모두 끝난 것이 선언되자 형형 색색의 풍선 8만개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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