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보건지소 5곳 중 3곳 폐소 추진…"이용건수 급감"

별내보건지소. (사진=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의정갈등 이후 심화된 공중보건의 부족과 지역 의료여건 변화로 경기 남양주시의 보건지소 5곳 중 3곳이 조만간 문을 닫는다.
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개발에 따른 병·의원 증가로 보건지소를 찾는 시민이 감소하고, 공중보건의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김에 따라 보건지소를 일부 폐소하기로 했다.
현재 남양주시에는 조안보건지소와 진건보건지소, 퇴계원보건지소, 수동보건지소, 별내보건지소 등 5개 보건지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치괴 3명을 제외하면 현장 진료가 가능한 공중보건의는 의과 1명과 한의과 1명 등 2명 뿐이다.
문제는 공보의 근무를 지원하는 의료 인력이 점점 줄면서 공보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의정갈등 이후 공보의 근무 대신 현역 입영을 선택하는 의료인력이 많았던 탓에 단기간에 여건이 개선되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이에 시는 5개 보건지소 중 진건보건지소와 퇴계원보건지소, 수동보건지소를 폐소하고, 보건지소 배치가 가능한 공보의 2명(의과·한의과)을 조안보건지소에 고정 배치하기로 했다.
남은 별내보건지소에는 공보의 대신 업무대행의사가 투입돼 이전과 같이 주 1일만 진료를 보게 된다.
시는 이미 보건지소 업무 중 상당수가 민간 병원에 위탁으로 넘어갔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이용자가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8년 772건이었던 진건보건지소 진료건수는 지난해 107건으로 줄었으며, 수동보건지소 역시 같은 기간 224건에서 48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조안보건지소와 퇴계원보건지소는 이용인원이 역으로 늘어나기도 했고, 보건지소마다 진료일수나 환경이 달라 명확한 분석은 어렵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배치가 어려워진 부분도 있지만, 도시화로 병원이 늘면서 보건지소 이용건수가 크게 줄었다”며 “다만 사전에 지역주민들에 대한 설명 절차와 행정 예고, 폐소 공고,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해 완전한 폐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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