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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엘베 잡고 있었어요"…아이가 쓴 삐뚤빼뚤 사과 쪽지

등록 2025.12.15 11:41:34수정 2025.12.15 12: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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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아이의 사과 쪽지.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아이의 사과 쪽지.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아침 출근 시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아이의 글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식 교육은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 엄마인 A씨는 "오늘 아침, 저희 아이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고 엄마인 저와 동생을 기다렸다"며 "그 사이 입주민들께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당 상황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셨던 입주민님을 통해 인지하게 됐다"면서 "아이는 엄마와 동생이 금방 나올 줄 알고 바로 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하에서 오래 기다리셨던 입주민께 직접 뵙고도 바로 사과드리지 못해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며 "오늘 일은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부모인 저희의 잘못이 가장 큰 것임을 알고 있다"고도 적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담은 사과문과 함께 아이의 사과문도 함께 게시했다.

아이의 글에는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타고 기다렸어요"라며 "정말 죄송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뉴시스]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아이의 사과 쪽지에 입주민들이 메모를 달았다.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아이의 사과 쪽지에 입주민들이 메모를 달았다.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이웃 주민들도 "아름다운 아파트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마음이 더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용기 내서 사과해 줘서 고마워" 등 따뜻한 메모로 화답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바르게 자랄 것 같다" "이런 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다" 등 대체로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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