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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업무보고 골목대장 마냥 호통…부동산 정책 질타해야"

등록 2025.12.15 11:52:32수정 2025.12.15 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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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정부시절 임명된 산하기관장에 모멸감 줘"

"부동산정책 부작용 외면하는 책임자 질타해야"

"재개발 재건축 속도 앞당기는 게 빠른 해결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부지 현장을 찾아 공공개발담당관으로부터 개발계획 보고를 받고 있다. 2025.12.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부지 현장을 찾아 공공개발담당관으로부터 개발계획 보고를 받고 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 생중계 방식에 대해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을 향해 골목대장 마냥 호통치고, 모멸감을 주는 모습으로 변질된 업무보고를 보며 많은 국민들이 깊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대통령의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질타가 향했어야 할 곳은 10·15 대책 이후 더욱 혼란스러워진 부동산 시장과 그 부작용을 외면하고 있는 정책의 책임자들이어야 했다"면서 "과도한 규제로 전월세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내 집 마련 한번 해보겠다는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에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의 희망을 품었던 지역들마저 이주비 대출과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에 가로막혀 좌절을 느끼고 있다. 시장에는 불안이 쌓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삶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국정의 무게는 말의 크기에 있지 않다. 문제를 정확히 짚고, 얼마나 책임 있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은 더 이상 아우성 치는 현장의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라도 부동산 정책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해 정확한 보고를 받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해결방안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의 속도를 앞당기는 일이야 말로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손에 잡히기 시작하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을 누르는 규제가 아니라,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이라는 강력한 신호만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는 정도(正導)"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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