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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A매치 데뷔전 합격점…중원 새 옵션 부상

등록 2025.09.08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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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상대 후반 18분 교체 투입

30분가량 투지 넘치는 플레이 펼쳐

[서울=뉴시스] 옌스 카스트로프가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하며 우리나라 국가대표 팀 최초 국외 태생 혼혈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 카스트로프가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옌스 카스트로프가 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하며 우리나라 국가대표 팀 최초 국외 태생 혼혈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 카스트로프가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파이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홍명보호의 중원 고민을 해소할 옵션으로 떠올랐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 중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대신 교체 투입돼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김진규와 백승호(버밍엄)를 선발로 내보냈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선제골과 전반 43분 이동경(김천) 추가골로 앞서간 뒤 후반 18분 카스트로프, 오현규(헹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동시에 투입했다.

'옌스(JENS)'라는 이름과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카스트로프는 추가 시간 포함 30분가량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중원을 지켰다.

특히 경기 막판 지친 상대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볼을 뺏으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이 "파이터적인 성향"이라고 평가한 그대로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볼 터치 26회, 패스 성공률 89%(18회 중 16회 성공), 롱볼 1회, 가로채기 2회, 태클, 걷어내기,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해 평점 6.3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미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 캡처) 2025.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영상 캡처) 2025.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스트로프는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큰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에 앞서 황인범의 파트너를 물색하던 홍명보호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경기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통해 카스트로프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유했다.

카스트로프는 "첫 경기를 치르게 돼 정말 기쁘다. 팀이 정말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팬들이 만들어준 멋진 순간들도 있었다. 분위기도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이곳에 와서 처음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가장 기쁘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도전하면서 더 많은 승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미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2003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고,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 입단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교체 투입을 통해 '첫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로 발돋움했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수비수 장대일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는 강수일(안산)의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한국 출생 선수였다.

카스트로프는 오는 10일 오전 10시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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