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릉 가뭄에 호텔·리조트도 긴급 조치…인근 속초·양양 등은?

등록 2025.09.08 17:01:21수정 2025.09.08 17:3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강릉서 객실 예약 중단 등 이용 제한 확대…수영장·사우나 등 물 사용 시설 운영 전면 중단

[강릉=뉴시스] 강릉시 사천면 사천천에서 살수차가 급수하고 있는 모습.2025.09.0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시스] 강릉시 사천면 사천천에서 살수차가 급수하고 있는 모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강원 강릉이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정부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까지 추가 발령하면서 지역 호텔·리조트들이 주요 시설 운영 중단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마크호텔은 제한급수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사우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규모 숙박시설의 수영장·사우나 운영 중단을 강릉시가 공식 요청하면서 결정된 조치다. 수영장은 10일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도 앞서 제한급수 시행에 맞춰 물 절약에 동참하기 위해 샌드파인 GC 사우나의 냉·온탕 운용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샤워 부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가 최근에는 라카이 사우나 3동과 더라니풀 수영장, 야외 간이 샤워실, 해변 출입문 세족장 등까지 운영 제한 조치를 확대했다.

또 물 절약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신규 객실 예약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라 모노그램 강릉의 경우 수영장과 자쿠지, 사우나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외에도 물 절약을 위해 개인 풀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스위트 객실 운영을 중단하는 등 투숙율을 조정하고 있다.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 및 리조트는 시설 내 모든 공용 수영장을 닫은 데 이어 객실의 욕조 마개를 제거해 다량의 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썬크루즈 호텔은 상수 공급 전면 중단시 지하에서 150m 암반수를 2회 정수해 공급할 계획이다.

스카이베이호텔 경포는 실내·실외 수영장, 사우나에 이어 20층 레스토랑·바·카페 운영을 중단했다. 세인트존스호텔도 모든 수영장과 사우나의 운영 시간을 축소했다가 현재는 재난 상황 종료시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가뭄 장기화로 강릉 지역 관광·숙박업계는 수영장과 사우나 등 물 사용이 많은 시설부터 운영을 차례로 중단하고, 재난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이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릉 인근의 속초·고성 등의 주요 저수지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한때 비상급수 대책을 검토했으나 지하댐 등의 시설로 급수가 안정적인 상황이다.

속초에서 설악 쏘라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설악 쏘라노의 경우 지하에서 용출되는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어 큰 영향이 없는데다가 지난 주말간 속초에도 비가 온 것으로 확인돼 모든 시설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속초에서 리조트를 보유한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이 사항이 없고 운영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양과 삼척에서 쏠비치 리조트를 운영 중인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영향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