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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오늘 이슬람 긴급 정상회의…네타냐후는 '인질 회의' 소집

등록 2025.09.15 12:50:25수정 2025.09.15 1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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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스라엘 구체적 조치 담은 공동 결의안 발표

카타르 총리 "이스라엘의 야만적 공격 규탄"

네타냐후, 美국무 만난 뒤 저녁 인질 회의 소집

[AP/뉴시스] 카타르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15일(현지 시간) 수도 도하에서 아랍연맹·이슬람협력기구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사진=뉴시스DB) 2025.09.15.

[AP/뉴시스] 카타르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공동 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15일(현지 시간) 수도 도하에서 아랍연맹·이슬람협력기구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사진=뉴시스DB) 2025.09.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중동의 미국 동맹 카타르가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뒤 인질 문제 논의를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14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15일 수도 도하에서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 정상회의를 연다.

회의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해외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한 데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AL과 OIC 대표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명시할 공동 결의안을 마련 중이다. 세부 내용은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5명과 카타르 보안 요원 1명이 사망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협상 대표단은 회의를 진행 중이었지만, 간신히 피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공격을 규탄한 형제 아랍 및 이슬람 국가와 국제 사회 우방국들의 연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가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취할 합법적 조치에 지지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중 잣대를 버리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이번 공격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가자 휴전 협상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며 "팔레스타인인을 고향 밖으로 강제 이주시키려는 목적으로 계속되는 대량 학살 전쟁은 어떤 허위 정당화를 내세우더라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도하=AP/뉴시스] 지난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09.15.

[도하=AP/뉴시스] 지난 9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09.15.


이스라엘 맹방이면서 카타르와도 동맹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뉴욕에서 알 타니 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도 함께했다.

카타르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멋진 저녁 식사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 "우린 그들(카타르)과 함께 한다. 알다시피 그들은 훌륭한 동맹국이었다"고 지지를 확인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서쪽 벽을 방문하고 있다. 2025.09.15.

[예루살렘=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서쪽 벽을 방문하고 있다. 2025.09.15.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인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개최 소식은 루비오 장관과 만난 뒤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와 루비오 장관은 이날 '통곡의 벽'으로 알려진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서쪽 벽을 함께 찾았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취재진 앞에서 "루비오 장관의 방문 자체가 견고하고 튼튼한 양국 동맹의 지속성과 강인함을 증명한다"고 평가했지만, 루비오 장관은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선 불쾌감과 당혹스럽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휴전이 멀어질 수 있다는 미국 측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15일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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