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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게스트하우스 추석 손님맞이 '인기'…"호텔보다 낫다"

등록 2025.10.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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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역로열파크씨티 게스트하우스 내부. 사진 DK아시아 *재판매 및 DB 금지

검암역로열파크씨티 게스트하우스 내부.  사진 DK아시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급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입주민과 방문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절을 맞아 친척·지인을 맞이할 수 있는 숙소로 활용하거나 가족 모임, 홈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어 예약이 명절 한 달 전부터 마감되는 단지도 등장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는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평일·주말 1박 12만~15만원 수준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자이’ 앱을 통해 예약한다.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역시 방 크기에 따라 평일 1박 7만~10만 원, 주말 9만~12만원으로 운영되며, TV, 침대, 에어컨 등 호텔급 편의시설과 샴푸·타월 등 어메니티를 갖췄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기 배경으로 내방객 숙소 부담 완화를 첫손에 꼽는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이 많은 시기에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크지만,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하면 입주민 부담이 줄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포제스한강 게스트하우스에 조성될 자쿠지 테라스. 사진 엠디엠플러스 *재판매 및 DB 금지

포제스한강 게스트하우스에 조성될 자쿠지 테라스.  사진 엠디엠플러스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 효과도 있다. 최근 분양 단지들은 헬스장, 수영장,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게스트하우스까지 포함되면 “입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특화 시설”로 인식돼 단지 가치를 끌어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홈파티, 소규모 모임,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되면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영상의 과제도 존재한다. 관리·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으며, 비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예약 경쟁도 치열해,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예약이 금세 마감되며 일부 입주민은 이용 제한이나 시스템 복잡성을 불만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청소·안전·시설 관리 등 세부 운영 매뉴얼이 체계화되지 않으면 차별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분양 단지에서도 게스트하우스는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청담 르엘’,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등 다수 신축 단지가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하며 수요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명절·휴가철 내방객이 많은 문화 속에서, 합리적 가격과 호텔 수준 시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의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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