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체험으로 'AI 가전' 진가 드러낸다
베트남 하노이 신규 매장 운영…"마음껏 즐기며 경험"
제품 경험이 구매로…美도 체험형 매장 3곳 추가 오픈
아직 멀고 어려운 AI 가전…체험으로 고객 향해 '한발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 프리미엄 복합몰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1층에 367㎡ (112형)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1947456_web.jpg?rnd=20250918171409)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 프리미엄 복합몰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1층에 367㎡ (112형)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IT·가전 시장 최대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고객 경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 홈 같은 신사업은 체험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국 등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험을 만드는 데 주력하려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 프리미엄 복합몰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1층에 367㎡(112평)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베트남 Z세대(1995~2015년생) 등 젊은 세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삼성전자의 제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형으로 조성된다.
특히 AI 가전과 IT 기기들을 개인의 삶을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요리연구가의 원룸 스튜디오로 꾸민 '홈 존'은 삼성전자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중심부엔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오븐, 인덕션, 후드 등이 설치돼 요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적재적소에 세탁기, 의류관리기, 청소기, 에어컨을 배치해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간편하게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갤럭시Z폴드7 등 최신 AI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액세서리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월 예술, 사진, 패션, 요리, 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나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함께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 전역에서 운영 중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의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제공=삼성전자). 2025.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0/NISI20250810_0001914644_web.jpg?rnd=20250810084349)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 전역에서 운영 중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의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제공=삼성전자). 2025.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美에도 3곳 공간 추가 마련…체험 기회 확대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미국 뉴욕의 '퀸즈 센터', 캘리포니아의 '로스 세리토스 센터', 미네소타의 '몰 오브 아메리카' 등에 체험형 매장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뉴욕 퀸즈 센터 매장은 올해 삼성전자는 뉴욕 맨해튼에 있던 전시 공간 '삼성 837센터'의 문을 9년 만에 닫은 뒤 새로 마련한 공간이다. 특히 그동안 판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고객 경험에 집중하던 운영 방식을 탈피, 제품 경험이 판매로 이어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고객 체험을 중시하는 이유는 제품 경험이 구매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6%는 일상을 바꿔놓을 수 있는 AI 홈 솔루션의 힘에서 매력을 느낀다. 날씨와 연동해 조명·온도·블라인드를 조절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며 건강과 수면, 영양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다만 한편으로는 'AI 가전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도 있다. 비싼 가격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품 경험은 소비자가 특장점과 편리함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체험형 매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제품의 신기능을 편안하게 익힐 기회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 강남에 새롭게 오픈한 장 줄리앙 종이 인형 모티브의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전시 체험존 ‘INTO the Galaxy UNFOLDERS’ 외부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랜드 차별화에 중간 마진도 아껴…고객 접점도 확대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매장의 경우 생활 밀착형 체험을 현지에 제공하며,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오페라하우스 원형을 그대로 살린 외관이 특징인 인도 방갈로르의 체험형 매장은 스타벅스를 입점시켜 현지인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이자 체험 공간이 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매장도 현지 사계절을 연상화한 체험 투어를 마련해 일상의 경험을 첨단기술 생태계로 확장하는 시도에 나선다. 오래된 사원과 연꽃의 신비함, 계절의 변화가 나타내는 역동성을 통해 제품 경험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고, 일상생활과 첨단기술의 조화를 표현하려 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대로에 '삼성 강남'을 운영하며, 고객이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 약 2000㎡ 규모다. 삼성전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다양한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배움과 소통을 나누는, MZ세대를 위한 놀이터"라며 "이 공간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확대하는 기회도 된다. 중간 마진을 아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구매 트렌드 등 소비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 중심의 마케팅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 요소라며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고 브랜드의 차별화는 물론 고객 이해까지 높일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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