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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얼룩말 무늬 그리면 파리 감소"…日, 이그노벨상 수상

등록 2025.09.21 12:30:27수정 2025.09.21 1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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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연구진이 소에 얼룩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제35회 이그노벨상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사진 = NHK World 캡처) 2025.09.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연구진이 소에 얼룩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제35회 이그노벨상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사진 = NHK World 캡처) 2025.09.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일본 연구진이 소에 얼룩말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른바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Ig Nobel)상을 받았다.

21일 일본 매체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JAIFRA)의 고지마 도모키 연구팀은 '얼룩말 무늬가 흡혈 파리를 막는다'는 기존 연구에서 착안해 실험을 진행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며 지난 18일 제35회 생물학 부문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연구진은 일본 흑소를 ▲폭 4~5㎝ 간격으로 흰색 스프레이를 뿌려 얼룩말 무늬를 만든 소 ▲검은색 줄무늬를 그린 소 ▲줄무늬를 칠하지 않은 소로 나눈 뒤 30분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아무 줄무늬도 칠하지 않은 흑소에는 평균 128마리의 흡혈 곤충이 붙었고, 검은색 줄무늬 소에는 평균 111마리가 달라붙었다. 반면 흰 줄무늬 소에는 평균 55마리만 붙어 파리 수가 크게 줄었으며 머리를 흔들거나 발을 구르는 등 파리를 쫓는 행동도 다른 소에 비해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고 있는 고지마 도모키 연구진의 모습. (사진 = NHK World 캡처) 2025.09.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고 있는 고지마 도모키 연구진의 모습. (사진 = NHK World 캡처) 2025.09.21.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진은 이 실험이 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살충제 사용량을 감소시켜 감염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19년 연속 이그 노벨상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도쿄과학대 연구진은 '포유류는 항문으로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생물학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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