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인하 언제쯤…K-철강, 3분기도 실적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냉연 제폼의 모습. (사진=현대제철 제공) 2025.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01779604_web.jpg?rnd=20250227095715)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냉연 제폼의 모습. (사진=현대제철 제공) 2025.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용 강판을 판매해야 하는 철강사는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제품의 수익성 악화 속에서 철강사의 3~4분기 실적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이 미 관세 대응을 위해 원가 절감을 강조하면서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이 한결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용 강판은 일반적으로 1년에 두 번 공급 가격을 정해 정산한다. 제품 시황과 원재료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포뮬러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올해 미 관세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협상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 정부는 수입산 철강에 50% 관세를 일괄 부과 중이다. 자동차에는 한국이 아직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고, 일본 등은 15% 관세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용 강판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원가 절감에 나설 유인이 커졌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뉴욕 인베스터데이 행사 후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히며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 간 협상이 마무리돼 관세가 15%로 낮아진다고 해도 이전에 없던 관세가 신설된 것인 만큼 원가 절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는 현지 공장 생산 라인을 활용해 관세에 대응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철강사가 미국에 강판을 수출할 때 50% 관세를 적용받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눈을 돌려도 비슷한 구조다. 차 관세를 15%로 먼저 낮춘 일본도 기존의 2.5% 대비 12.5%포인트 오른 상황이어서 강판 가격을 후하게 쳐줄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은 철강 현지 생산이지만,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2029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영 상황 악화에 직면한 국내 철강사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포스코 매출에서 자동차 강판 등 냉연 부문은 32%(8조2390억원)이다. ]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다. 현대제철은 올해 7월 영업 조직을 자동차강재영업본부와 산업강재영업본부로 재편할 정도로 자동차 강판 중요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대응을 하려면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를 원할 수밖에 없고, 철강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강판 가격 협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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