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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위축 속 전기·하이브리드만 '약진’

등록 2025.10.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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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고차 거래 18만대…전월비 12.3% 감소

전기차 70.7%·하이브리드 24.7% 증가 역주행

테슬라 모델3·모델Y, 수입 중고차 상위권 진입

[부산=뉴시스] 중고차 매매 단지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중고차 매매 단지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거래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8만3458대로 전월보다 12.3%, 전년 같은 달보다 3.0% 줄었다. 상용차와 승용차 모두 거래량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와 신차 공급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연료별 흐름을 보면 친환경차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거래는 51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8988대가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4.7% 늘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8만9472대로 2.4%, 경유 차량은 3만9784대로 9.3% 각각 감소했다. 내연기관 중심의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친환경차가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3(541대)와 모델Y(471대)는 수입 중고차 거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기차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전통적인 인기 차종이 여전히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국산차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의 잔존가치가 안정화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중고차 시장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 초기에는 배터리 수명과 교체 비용에 대한 불안이 중고 거래를 제한했지만, 충전 인프라 확충과 보증 제도 개선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의 중고 거래 증가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잔존가치가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충전 인프라가 확대될수록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중고 시장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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