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떨어지는 예금금리…저축銀 고금리 특판도 사라져
저축銀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 2.82%로 떨어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창구. 2022.11.0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1/07/NISI20221107_0019438206_web.jpg?rnd=2022110714570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시내 한 은행영업점 창구. 2022.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추석 연휴를 전후로 등장하던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올해는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에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수신을 확보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은 은행에 쌓이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1일(2.79%)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 3%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은 총 40개로 지난달 1일 기준 191개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의 금리도 연 3.2%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달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은행 자금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은행과 저축은행 간 금리 격차가 크지 않다보니 뚜렷한 자금이동 현상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50~2.60% 수준으로 저축은행 예금금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저축은행들도 예년 명절 때와 달리 고금리 특판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예금 유치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PF 부실 대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여력이 줄어들게 돼 무리하게 수신을 늘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갈 곳 잃은 자금은 지속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69조7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643조7084억원에서 한 달 새 26조154억원 급증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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