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71조 사라져"…비트코인, 트럼프 한마디에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1억7900→1억6800→1억7400만원
폭락했던 알트코인도 줄줄이 반등
中에 100% 관세 부과하겠다던 트럼프
돌연 '유화 메시지'…"中, 해치려는 것 아냐"
"비트코인 폭락, 우연 아니라 시장 조작 결과"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1465_web.jpg?rnd=20251013084211)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10.13.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마디'에 급등락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할 당시 1억6800만원까지 급락했다가 돌연 유화메시지를 전하자 1억7400만원대로 반등한 것이다.
13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69% 오른 1억7472만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4.86% 오른 11만524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4% 넘게 뛰며 63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4.14% 상승한 631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10.78% 오른 413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트럼프 리스크에 폭락했던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반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6.55%)과 솔라나(11.94%), 도지코인(11.57%), 에이다(11.01%) 등도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6%대로 껑충 뛰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6.11%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은 최근 트럼프 한마디에 코로나 급락장을 재연했다. 11일(현지시간)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중 관세를 예고할 당시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4000억달러(571조)가 증발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루 만에 190억달러(27조원)가 청산됐는데,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트럼프가 하루 만인 12일(현지시간) 돌연 유화메시지를 전하면서 시장은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에 이번 비트코인 급락이 시장 조작의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제이콥 킹 스완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비트코인 폭락은 시장 조작에 따른 결과"라며 "누군가 시장을 조작했거나 미리 입수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락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 투자자들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익명의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고래)가 최고점에서 공매도(숏)를 쳤고, 폭락 직전 수백만달러를 숏포지션에 추가 투입했다"며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이 고래는 비트코인 숏포지션의 90%를 청산하고, 이더리움 숏포지션을 완전히 정리해 하루만에 약 2억달러(2852억원)를 벌어들였다. 실제 사례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4·극단적 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