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佛혼란, 바이루·르코르뉘 흔든 이들 책임…안정 지킬것" 사임 일축
야 겨냥 "중대한 순간에 불안·싸움 조장"
급진 野, 르코르뉘 2차 내각 불신임 착수
15일 표결할듯…'연금 협의' 사회당 주목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0438844_web.jpg?rnd=20250624103405)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5.10.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야권의 거듭된 정부 불신임을 비판하며 대통령직 사임을 일축했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기자들을 만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 첫 사임 후 첫 입장 표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분열과 투기를 조장했던 자들은 프랑스가 지금 겪고 있는 중대한 순간에 걸맞지 않게 행동했다"며 "프랑수아 바이루(전 총리) 불신임을 결정한 정치세력, 세바스티앙 르코르니(현 총리)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했던 이들에게 이 혼란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전해야 할 것은 안정과 힘의 메시지이며, 모든 이들의 의무는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지 불안정에 내기를 거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제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여러 발언들 중 상당수는 사태의 중대성에 걸맞지 않았다"고 야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부든 의회든 프랑스 국민이 부여한 사명은 봉사하고 봉사하고 봉사하며, 국민의 일상적 질문에 답하고, 프랑스의 독립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며 "저는 계속해서 안정(stability)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극단적으로 고조된 정국 혼란의 책임은 정부 불신임을 남발한 야권에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등 야권 일각의 사임 압박에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셸 바르니에·프랑수아 바이루 내각이 연속 붕괴하고 르코르뉘 총리가 임명 27일 만에 물러났다가 재지명되는 등 정권 난맥상이 지속되자, 급진 야권은 마크롱 대통령 사임을 촉구했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
한편 LFI와 극우 국민연합(RN) 등 강성 야권은 이날 르코르뉘 2차 내각에 대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며 압박을 개시했다.
![[파리=AP/뉴시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1/NISI20251011_0000707724_web.jpg?rnd=20251013064423)
[파리=AP/뉴시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2025.10.13.
마틸드 파노 LFI 대표는 엑스(X·구 트위터)에 "르코르뉘 2차 내각을 무너뜨릴 불신임안을 제출했다"며 "르코르뉘는 무너질 것이고, 마크롱이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적었다.
RN도 성명을 통해 "헌법에 의지해 의회를 해산하는 것이 이 난국에서 벗어날 가장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인데, 대통령이 임명한 새 내각은 이를 실행할 능력이 없다"며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불신임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건 좌파 사회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현 여권인 중도 연합 앙상블(161석)과 우파 공화당(50석)이 모두 반대하고, 사회당(69석)과 녹색당(38석) 등 온건 좌파가 가세하면 극좌·극우 야권의 불신임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사회당은 연금 수령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마크롱 정권 연금 개혁을 중단할 경우 정부 운영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회당과 접촉을 이어가며 연금 개혁 조정을 타진 중이다. 르코르뉘 총리는 14일 일반 정책연설에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LFI의 장뤼크 멜랑숑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연금 개혁을 중단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므로 분명히 무너진다"며 "사회당은 불신임 (찬성) 투표를 할 것이며, 정부는 즉시 해체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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