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다음은 우크라 평화 달성?…"차이점 많아"
트럼프 '푸틴 압박'이 관건…유럽서 기대감 표출
![[샤름엘셰이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휴전 중재국 정상과 함께 평화 선언에 서명했으며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2025.10.14.](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00714433_web.jpg?rnd=20251014091958)
[샤름엘셰이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휴전 중재국 정상과 함께 평화 선언에 서명했으며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2025.10.14.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간) '중동에서의 승리 직후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에 시선을 돌린다' 제하 기사에서 "두 전쟁은 엄청나게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가자와 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하마스와 러시아의 일방적 침공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가자 전쟁은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인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침공국인 러시아가 우위다.
특히 러시아는 핵까지 보유한 세계 주요국으로, 무장 정파에 불과한 하마스와 큰 차이가 있다. 이에 중동에서의 평화 달성이 우크라이나 전쟁 궤도를 바꾸리라는 전망은 작다.
다만 WSJ은 "유럽은 트럼프가 또 다른 복잡한 외교적 문제에서 성공을 반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은 고위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 가자 휴전에서 얻어야 할 옳은 교훈이 '압박'이라며 이를 우크라이나에도 적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카타르 도하를 공습한 직후 휴전안 관철을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카타르와 이집트, 튀르키예는 하마스에 압박을 가했다. 이들 3국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외교적 접촉도 끊겠다고 압박해 양보를 끌어냈다고 한다.
WSJ은 "트럼프는 아직 푸틴에게 같은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각국이 중동에서 결실을 본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택지는 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에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했지만, 추가 세컨더리 제재나 러시아 상대 신규 제재를 가하지는 않고 있다.
이른바 '그림자 함대'로 불리는 러시아의 불법 유조선 운영도 아직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 유럽 당국자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경제적 불이익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커트 볼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하마스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건 압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아직 유사한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역할도 변수다.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주요 수입국이다. 그만큼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WSJ은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중국이 평화 협정에 푸틴을 데려오는 데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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