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콜롬비아 비난' 직후…美국방 "반군 연계 선박 공격"
"17일 반군 소속 선박 공격"…마약 밀수선 주장
트럼프 "마약 대응 안 해"…원조 중단, 관세 예고
![[서울=뉴시스] 미군이 카리브해 해상에서 콜롬비아 반군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헤그세스 장관 X 갈무리) 2025.10.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01970270_web.jpg?rnd=20251020152751)
[서울=뉴시스] 미군이 카리브해 해상에서 콜롬비아 반군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헤그세스 장관 X 갈무리) 2025.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군이 카리브해 해상에서 콜롬비아 반군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했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미군이 마약 밀매선 혐의로 카리브해에서 선박을 공격한 건 두 달 사이 일곱 번째다.
헤그세스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에서 활동 중이던 테러 조직 민족해방군(ELN) 소속 선박에 대한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지난 17일 이뤄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해당 선박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며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상당량의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증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박엔 '마약 테러리스트' 3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모두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공격 수행 과정에서 미군 병력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카르텔들은 서반구 '알카에다'와 같다"며 "폭력, 살인, 테러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강요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국민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조직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알카에다와 마찬가지로 추적하고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N은 콜롬비아 극좌 게릴라 단체로, 미국 국무부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20.](https://img1.newsis.com/2025/10/18/NISI20251018_0000723818_web.jpg?rnd=20251018085213)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20.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SNS상으로 설전을 벌인 직후 나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달 중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어부를 살해했다고 18일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이날 오전 페트로 대통령이 자국 내 불법 마약 생산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며, 대외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이날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선 취재진에 "20일 콜롬비아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군은 지난달 초부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 중 최소 4척은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선박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습 가능성도 열어두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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